AI 다음은 무엇인가? 양자컴퓨터(Quantum Computer)가 우주·로봇·반도체 투자와 연결되는 이유

 


1. 글을 시작하며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과 산업을 빠르게 바꾸고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자와 기술 흐름을 읽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AI 다음은 무엇인가?”

그 답으로 가장 자주 거론되는 기술이 바로 양자컴퓨터입니다.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아직 대중에게 낯설고, 과장된 기대와 회의가 동시에 존재하는 영역이기도 합니다. 과연 양자컴퓨터는 정말 필요한 기술일까요?그리고 이 기술은 AI, 로봇, 우주 진출,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을까요?

이 글에서는 양자컴퓨터의 현실적인 개발 가능성부터, AI·로봇·우주 산업과의 연결, 그리고 투자 사이클 관점에서의 위치까지 한 흐름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2. 양자컴퓨터는 반드시 필요한 기술인가?

왜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이 나오는가

양자컴퓨터가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컴퓨터가 구조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를 다룰 수 있기 때문입니다.


(1) 기존 컴퓨터의 한계

현재의 컴퓨터(반도체 기반)는 0 또는 1의 비트로 계산 속도는 빨라졌지만 복잡한 경우의 수를 동시에 탐색하지는 못함!


문제 크기가 조금만 커져도 계산 시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수준으로 증가합니다.


양자컴퓨터가 ‘필요해지는’ 핵심 분야

1) 신약 개발 · 생명과학

이 분야에서는 “있으면 좋은 기술”이 아니라 게임 체인저입니다.


기존 문제점


  • 분자 간 상호작용은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근사치 계산에 의존


양자컴퓨터는


  • 분자 구조를 자연 법칙 그대로 시뮬레이션 가능
  • 신약 개발 기간 단축, 실패 비용 감소



2) 신소재 · 반도체 · 배터리


  • 초전도체, 고효율 배터리, 차세대 반도체 소재
  • 전자 궤도와 상호작용 계산이 매우 복잡
  • 양자컴퓨터 없이는 → 이론 검증에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음
  • 양자컴퓨터가 있다면 → 실험 전에 성공 가능성 높은 후보만 선별


3) 금융 · 최적화 문제


기존 컴퓨터는 


  • 포트폴리오 최적화
  • 물류·공급망·교통 최적화
  • 변수가 수백, 수천 개로 늘어날수록 기존 컴퓨터는 “최선”이 아닌 “적당히 괜찮은 답”만 제시


양자컴퓨터는


  • 동시에 수많은 경우를 계산
  • 특정 조건에서는 압도적 우위


4) 암호 · 보안 (가장 민감한 영역)

이 영역에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대비 기술입니다.


기존 컴퓨터는


  • 현재의 인터넷 보안은 RSA, ECC 같은 암호 체계에 의존
  • 양자컴퓨터가 충분히 발전하면 이 암호들이 무력화


그래서 이미, 


  • 양자내성암호(PQC) 개발 중
  • 국가 차원에서는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기술



그럼에도 “모두에게 필요한 기술은 아닌 이유”

중요한 점입니다. 웹서핑, 문서 작업, 게임, 영상 시청 등 이런 일상적인 작업은 양자컴퓨터가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전력 소모 큼, 오류 많음, 유지 비용이 막대하게 소요됩니다. 


따라서 양자컴퓨터는 일반 소비재가 아니라, 초고난도 문제 전용 계산기에 가깝습니다.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 개인에게: 필수 아님
  • 산업·국가·미래 기술 경쟁에서: 매우 중요
  • 특정 분야(신약·소재·암호): 거의 필수


투자 관점에서 본다면

이미 관심 있으신 분야이기도 해서 덧붙이면,


  • 단기: 과대 기대 위험 큼
  • 중장기(10년 이상): 플랫폼을 선점한 기업·국가가 구조적 우위


“언젠가 반드시 쓰일 기술이지만, 언제 수익이 날지는 불확실한 영역”


3. AI와 양자컴퓨터의 관계


  • AI는 의사결정과 추론의 기술
  • 양자컴퓨터는 계산 한계를 깨는 도구
  • 미래에는 양자컴퓨터가 계산한 세계를 AI가 해석하는 구조



AI와 양자컴퓨터는 같은 문제를 푸는가?

아닙니다. 문제의 성격이 다릅니다.


AI가 잘하는 것

“정답이 명확하지 않은 문제” 해결, 데이터가 많을수록 강해집니다.


  • 패턴 인식 (이미지, 음성, 언어)
  • 예측 (수요 예측, 가격 예측)
  • 확률 기반 의사결정


양자컴퓨터가 잘하는 것

“정답이 명확하지만 계산이 너무 어려운 문제”, 데이터보다 물리 법칙과 수학 구조가 핵심입니다.


  • 경우의 수가 폭발하는 문제
  • 물리·화학·수학적 구조 계산
  • 조합 최적화


왜 AI 혼자서는 한계가 있는가?

AI는 기본적으로 “경험(데이터)을 통해 답을 추정”합니다. 하지만 이런 한계가 있습니다.


  • 데이터가 없으면 약함
  •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설명 어려움
  • 복잡한 물리·화학 시스템은 근사치에 의존


예를 들어


  • 새로운 분자 구조
  • 한 번도 실험되지 않은 물질 → AI는 “추측”은 가능하지만 “정밀 계산”은 어려움


여기서 양자컴퓨터가 등장합니다

양자컴퓨터는 추측이 아니라 ‘계산’을 합니다.


AI + 양자컴퓨터의 역할 분담

양자컴퓨터가 ‘답의 공간’을 열어주고, AI가 ‘의미 있는 답’을 골라내는 구조로 협업이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 양자컴퓨터 → 엄청나게 복잡한 경우의 수를 정확하게 계산
  • AI → 그 결과를 학습하고, 해석하고, 활용


실제로 결합되는 대표 분야

1) 신약 개발

  • 양자컴퓨터: 분자 상호작용 정밀 계산
  • AI: 효과·부작용 예측, 후보 물질 선별
  • 개발 기간 단축 + 실패율 감소


2) 신소재·반도체

  • 양자컴퓨터: 전자 구조 계산
  • AI: 성능 예측, 제조 공정 최적화


3) 금융·물류 최적화

  • 양자컴퓨터: 최적 조합 계산
  • AI: 현실 변수 반영, 리스크 관리


4) AI 자체를 더 빠르게 만드는 역할

  • 양자컴퓨터 → 일부 머신러닝 알고리즘 가속 가능


특히, 최적화, 샘플링, 확률 분포 계산에서 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모든 AI가 양자컴퓨터로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알고리즘에서만 의미가 있습니다.


흔한 오해 정리

오해 1. “양자컴퓨터가 AI를 대체한다”

아닙니다. AI는 계속 반도체 기반에서 작동합니다.


오해 2. “AI 없이는 양자컴퓨터가 무용지물이다”

아닙니다. 하지만 AI가 있어야 현실 적용 속도가 빨라집니다.


오해 3. “곧 양자 AI 시대가 온다”

과장입니다. 단계적·제한적 융합이 먼저입니다.


4. 우주 진출과 양자 컴퓨터 

우주 진출이 양자컴퓨터를 당장 필요로 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우주 개발이 깊어질수록 양자기술 없이는 비효율적입니다. 특히, 설계, 최적화, 보안, 정밀 탐사 등 이런 영역에서 연결은 필연적입니다.


1. 왜 우주 진출에 양자컴퓨터가 거론되는가

우주 개발의 핵심 문제는 늘 같습니다. 아래 세 가지가 커질수록 지상에서의 초정밀 계산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여기서 양자컴퓨터가 의미를 갖습니다.


  • 극도로 복잡한 물리 계산
  • 실험이 불가능한 환경
  • 실시간 대응이 어려운 거리


우주 진출에서 양자컴퓨터가 쓰일 “현실적인 역할”

1) 우주선·로켓 설계 (지상에서)

연료 흐름, 극한 온도·압력, 미세한 구조 진동 등 이 모든 것이 비선형·다변수 문제입니다.


양자컴퓨터는 특정 조건에서 이런 조합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계산하고, 실패 가능성 감소시키며, 비용 절감이 가능해집니다. 


핵심: 우주선에 싣는 게 아니라, 지상에서 설계에 사용


2) 궤도 계산·항로 최적화

  • 중력, 태양풍, 행성 간 상호작용
  • 연료 최소화, 시간 최적화
  • 기존 컴퓨터도 가능하지만 미션이 복잡해질수록 근사치에 의존
  • 양자컴퓨터는 경우의 수가 폭발하는 상황에서 최적해 탐색에 강점


3) 우주 자원 탐사 (달·소행성)

전형적인 조합 최적화 문제 양자컴퓨터의 장점이 가장 명확한 영역입니다.


  • 어디를 먼저 탐사할지
  • 어떤 장비를 배치할지
  • 제한된 에너지·시간 배분


양자기술 중 ‘진짜 우주에 직접 들어가는 것’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우주 진출에서 먼저 쓰이는 건 ‘양자컴퓨터’보다 ‘양자기술’입니다.


1) 양자 센서

이미, GPS 없이도 위치 추정 가능성 연구 중이며, 달·화성 탐사에서 활용 가치 높습니다. 


  • 중력 변화 감지
  • 지하 구조 탐색
  • 항법 보조


2) 양자 통신

  • 위성 기반 양자암호
  • 해킹이 원천적으로 어려운 통신
  • 중국, 유럽, 미국 모두 우주 기반 양자 통신망에 투자 중


왜 우주선에 양자컴퓨터를 싣기 어려운가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 극저온 환경 필요
  • 진동·방사선에 매우 취약
  • 오류 보정에 엄청난 자원 필요


장기적으로 그려지는 그림 (20~30년)

조심스럽지만 이런 흐름입니다.


  • 지상: 양자컴퓨터 → 우주선 설계·미션 시뮬레이션
  • 근지구 궤도: 양자 통신 위성 → 보안 통신
  • 달·화성: 양자 센서 → 탐사·항법
  • 아주 먼 미래: 제한적 양자 계산 모듈 탑재 가능성


5. 로봇과 양자컴퓨터는 어떻게 연결되는가

로봇의 손과 눈, 즉각적 판단은 AI가 역할을 수행하고, 로봇의 구조·전략·미래 진화는 양자컴퓨터가 뒷받침하는 구조로 협업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 로봇에 양자컴퓨터를 직접 넣기 어려운가

현실부터 짚어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이유로 로봇 본체는 고전 컴퓨터 + AI 칩이 담당하고, 양자컴퓨터는 지상·데이터센터에 운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극저온 필요
  • 진동·충격에 매우 취약
  • 전력·부피 문제
  • 오류율 높음
  • 공장, 거리, 우주에서 돌아다니는 로봇과는 물리적으로 궁합이 나쁨


그럼 어디서 연결되는가? (핵심)

1) 로봇 설계 최적화

아래 조합틀의 전형적인 조합 최적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는 수많은 설계 조합 중 최적 구조 탐색에 강점을 가집니다. 


  • 관절 수
  • 소재 조합
  • 무게 대비 강도
  • 에너지 효율


2) 로봇 학습(훈련) 가속

특히 강화학습에서 중요합니다. 양자컴퓨터는 복잡한 상태 공간 샘플링, 특정 최적화 단계 가속 가능성을 가집니다. 다만, 모든 로봇 학습이 빨라지는 건 아닙니다. 일부 단계에 한정됩니다.


  • 상태 수가 폭발
  • 시뮬레이션 비용 큼


3) 군집 로봇(스웜 로보틱스)


  • 수백·수천 대 로봇의 협업
  • 경로·역할 분담·충돌 회피
  • 경우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 양자 최적화가 의미를 갖는 영역


4) 로봇용 신소재 개발

양자컴퓨터는 분자·결정 구조 계산 및 로봇 성능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 가벼우면서 강한 구조
  • 유연하면서 내구성 있는 소재
  • 인공근육·센서


흔한 오해 정리

양자컴퓨터의 현실은 보조적·후방 지원 기술입니다.


  • “양자 로봇이 나온다” → NO
  • “양자컴퓨터 없으면 로봇 발전 못 한다” → NO
  • “양자컴퓨터가 로봇을 지배한다” → NO


6. 양자컴퓨터의 개발 가능성, 어디까지 왔나

양자컴퓨터는 개발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쓰는 범용 컴퓨터”가 될 가능성은 낮고, “특정 문제를 지배하는 계산 인프라”가 될 가능성은 높습니다. 


이론적 가능성: 이미 끝난 논쟁

이 부분은 명확합니다. “될 수 있는가?”는 이미 YES입니다. 논점은 “얼마나 크게, 얼마나 안정적으로”입니다.


  • 양자역학 자체는 수십 년간 실험으로 검증됨
  • 큐비트, 중첩, 얽힘 모두 실험적으로 구현됨
  • 소규모 양자 알고리즘(쇼어, 그로버) 실제 동작 확인


현재 기술 수준 (2025년 기준 관점)

핵심 병목은 오류 보정(error correction)입니다.


가능한 것


  • 수십~수백 큐비트 시스템 구현
  • 특정 문제에 한정된 양자 우위(quantum advantage) 시연
  • 클라우드 기반 양자컴퓨팅 접근 가능


어려운 것


  • 오류율 극단적으로 높음
  • 큐비트 수 늘릴수록 불안정
  • 실용적 계산에 필요한 논리 큐비트 부족


가장 큰 장벽: 오류 보정 문제

큐비트를 많이 만든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품질 × 확장성’의 문제입니다. 이 장벽이 무너져야 암호 해독, 신약 시뮬레이션 같은 진짜 응용이 가능합니다.


실용적 양자컴퓨터를 위해 필요한 것


  • 수천~수만 개의 물리 큐비트 → 단 1개의 안정적인 논리 큐비트 생성



“실패할 수도 있다”는 시나리오

솔직히 말하면 실패 확룔도 존재합니다.


실패 시나리오 1


오류 보정 비용이 현실적으로 감당 불가 → 경제성 붕괴


실패 시나리오 2


고전 컴퓨터 + AI + 특수 가속기가 계속 발전 → 양자 우위가 줄어듦


실패 시나리오 3


  • 특정 문제 외에는 의미 없는 초고가 특수 장비로 남음


이 경우 양자컴퓨터는 “반도체를 대체하지 못한 진공관 이후의 초고급 연구 장비” 포지션이 됩니다.


그럼에도 개발이 계속되는 이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빅테크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1) 대체 불가능한 영역이 존재

아래 기술 영역은 고전 컴퓨터가 구조적으로 불리합니다. 


  • 암호
  • 분자 시뮬레이션
  • 근본 물리 계산


2) 실패하더라도 남는 기술이 큼

즉, “양자컴퓨터가 실패해도 양자기술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 극저온 기술
  • 정밀 제어
  • 새로운 반도체·소재
  • 양자 센서·통신


7. 반도체 투자 사이클과 다른 양자컴퓨터 투자 사이클

반도체는 ‘경기 사이클 투자’ 양자컴퓨터는 ‘기술 성숙도 투자’ 지금은 사이클의 바닥이 아니라 시간을 견디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분반도체양자컴퓨터
수요명확 (IT·AI·자동차)불확실
고객대중·기업국가·연구기관 중심
매출분기 단위 가시화장기·간헐적
사이클3~5년10~20년
변동성높음극단적으로 높음


8. 글을 마치며

양자컴퓨터는 당장 우리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대체할 기술은 아닙니다. 그러나 AI가 도달할 수 없는 계산의 영역, 로봇과 우주 산업의 한계를 밀어주는 기술, 그리고 미래 보안과 신소재 개발의 핵심 인프라로서 그 중요성은 점점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 관점에서 양자컴퓨터는 반도체처럼 단기 사이클을 노리는 대상이 아니라, “기술이 살아남는가, 끝까지 버틸 수 있는가”를 보는 장기 구조의 영역입니다.

AI 이후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점에서 양자컴퓨터는 ‘지금 당장 돈을 버는 기술’은 아닐지라도, 미래 기술 흐름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키워드임은 분명합니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도도한 쭌냥이

전반적인 과학 분야와 엔지니어링 분야 등 다양한 주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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